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통해, 빨치산이자 평생 사회주의자로 살아온 아버지를 딸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아버지는 이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신과 상처조차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고 품어준 휴머니스트로 되살아난다. 결국 이 글은 아버지의 죽음…
음악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인간의 보상회로를 자극하고 집단의 결속과 감정적 동기화를 이끌어온 진화적 산물이다. 리듬과 선율은 두려움과 긴장을 완화하고, 사람을 위로하며, 때로는 구애와 성 선택의 신호로도 작동해왔다. 결국 음악은 인간을 서로 연결하고 사랑하게 만든…
이 글은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를 바탕으로, 노년을 쇠락이 아니라 욕망에서 해방되는 시기로 해석한 고전의 통찰을 정리한다. 또한 우정을 사회적 관계의 토대로 보며, 노년의 행복이 대화와 우정에서 자란다는 점을 분석한다. 키케로는 노년을 쾌락의 약점에서…
1988년 지강헌 탈주 사건을 통해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상징되는 법과 사회의 불평등을 돌아본다. 도피 과정에서 그들을 인간적으로 대했던 가족들과, 비지스의 「Holiday」를 들으며 마지막을 맞은 지강헌의 모습을 통해 범죄라는 낙인 뒤에 숨은 가난과 차별, 인간 존엄의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