⑰ 플랑크 길이
이 글은 양자역학의 불연속성과 일반상대성이론의 시공간 곡률을 함께 고려할 때, 공간 자체도 무한히 나눌 수 없는 양자적 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양자중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아주 작은 공간을 측정하려 할수록 불확정성 원리에 의해 필요한 에너지가 커지고, 그 에너지가 시공간을 심하게 휘게 만들어 결국 블랙홀 형성으로 측정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통해 공간 가분성의 한계를 설명한다.
이 한계의 대표적 척도가 플랑크 길이로, $\hbar$, $G$, $c$를 결합한 약 $1.616\times10^{-35},\mathrm{m}$이며, 양자역학과 중력이 동시에 중요해지는 경계를 나타낸다.
플랑크 규모에서는 연속적인 시공간이라는 고전적 개념이 무너지고 양자적 요동과 불연속적 구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블랙홀과 초기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양자중력 이론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로벨리는 휠러–드위트 방정식의 ‘시간 없는’ 구조와 닫힌 고리 해에 주목하여, 공간을 고리들의 네트워크로 이해하는 루프 양자중력의 출발점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