㉑ 시간의 원천 ― 엔트로피, 관점, 그리고 기억
현대 물리학에서 시간은 절대적으로 흐르는 실체가 아니라, 세계의 변화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창발적 현상이다.
미시 세계를 모두 알 수 없는 우리의 ‘희미한 시각’ 때문에 엔트로피가 정의되고, 엔트로피의 증가는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는 ‘시간의 화살’을 만든다.
따라서 시간은 변화의 원인이 아니라, 세상이 낮은 엔트로피 상태에서 높은 엔트로피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기술하는 방식이다.
과거의 낮은 엔트로피는 현재에 흔적을 남기고, 뇌는 그 흔적을 기억하며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경험한다.
결국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엔트로피, 관점, 기억과 예측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관계적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