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글겄냐, 긍게 사람이제

오죽했으면 글겄냐, 긍게 사람이제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통해, 빨치산이자 평생 사회주의자로 살아온 아버지를 딸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아버지는 이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신과 상처조차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고 품어준 휴머니스트로 되살아난다. 결국 이 글은 아버지의 죽음 뒤에야 그 삶의 깊이를 이해하게 된 딸의 후회와 사랑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