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 지구온난화: 에너지 흐름의 왜곡
산업화 이후 150여 년 만에 420 ppm으로 급증한 이산화탄소는 밖으로 빠져나가야 할 열적외선을 대기 중에 가두어 지구의 자연적인 온실효과를 인위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온실가스는 2.17 W/m²의 복사 강제력을 발생시켜 태양 에너지의 유입과 방출이 유지해 온 오랜 균형을 무너뜨린다. 그 결과 지구는 1.0 W/m²의 복사에너지 불균형(EEI) 상태에 빠져, 우주로 내보내는 양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지속해서 축적하고 있다. 현재 거대한 해양이 이 초과 에너지의 90%를 묵묵히 흡수하며 당장의 극단적인 기온 상승을 지연시키고 있지만, 바다 깊은 곳에 쌓이는 이 열량은 결국 거대한 기후 재앙을 잉태하는 치명적인 ‘미래 예약’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