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너무 쓸쓸한
아내의 입원으로 병원에 머물던 중, 가족 없이 평생을 살아온 87세 할머니가 위독해져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 죽음을 통해 인간의 죽음은 기억하고 애도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한 사람의 개별적인 삶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생각한다. 쓸쓸히 사라진 할머니와 달리, 수술을 마친 아내의 얼굴에 비친 따뜻한 석양은 곁에 있는 사람을 기억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위로를 남긴다.
인문학과 과학의 사색
아내의 입원으로 병원에 머물던 중, 가족 없이 평생을 살아온 87세 할머니가 위독해져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 죽음을 통해 인간의 죽음은 기억하고 애도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한 사람의 개별적인 삶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생각한다. 쓸쓸히 사라진 할머니와 달리, 수술을 마친 아내의 얼굴에 비친 따뜻한 석양은 곁에 있는 사람을 기억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위로를 남긴다.
작가 박범신의 ‘감수성과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출발점으로, 한때 해체 위기에 놓였던 자신의 가족을 돌아본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아내와 두 딸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고, 가족이 사랑과 책임, 믿음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가장 근본적인 공동체임을 다시 발견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