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머루; 산포도), 들판에서 사라진 기억의 풍경 친구가 보내온 멀리 덩굴 사진. 내 기억 속 새왓디의 가냘픈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 낯선 모습은 어쩌면 들판의 환경이 변하면서 달라진 멀리의 현재일지도 모른다. 진짜 내 기억 속의 멀리를 만날 때까지 잠시 이 사진을 빌려 쓴다. …
냅킨 한 장에 그린 그래프 세상은 비선형적 구조 세상의 모든 현상은 직선으로 뻗지 않는다. 자연, 인간, 사회, 정치, 경제는 모두 곡선을 그리며 변화한다. 큰 것이 무조건 좋고 작은 것이 항상 나쁘다는 단순한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섭식과 건강의 관계에서도 양극단은…
진화적 시선으로 본 익은 감의 유혹 늦가을, 붉게 물든 감나무를 보았는가? 혹시, 당신을 유혹하던가? 그 감나무 밑으로 가고 싶지 않았는가? 아니라면 거짓말이다. 익은 감은 인간을 유혹하고, 인간이라면 그 매혹적인 색의 유혹에 자신의 탐식 욕망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을의 감나무 …
빅뱅과 빅 바운스 ※ 이 글은 카를로 로벨리의 저서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카를로 로벨리, 김정훈 옮김, 쌤엔파커스, 2018)를 참고하였음. 우주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인류는 오랫동안 이 질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 답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스노비즘 20세기 최고의 문학 작품으로 꼽히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셀 프루스트, 김희영 옮김, 민음사, 2012)를 아는가? 이 소설은 프루스트가 1907년부터 집필하기 시작하여 1922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무려 15년에 걸쳐 작업…
잡초의 재발견 ※ 이 글은 『잡초의 재발견』 (조지프 코개너, 구자옥 옮김, 우물이 있는 집, 2013.4.10)을 요약 편집한 것임. 흔히 잡초를 일컬어 ‘제자리를 벗어나 자라는 왼갖 식물’이라고 규정한다. 인간에게는 부정적인 가치를 지니는, 즉 원하…
말의 무게, 말의 붕괴 ▼ 목차 펼치기 / 접기 1.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렌즈: 빅데이터 2. 말의 데이터: 인간이 남기는 일상적 흔적 3. 거짓말의 신경·진화론적 구조 4. 거짓말 총량과 전략적 거짓말의 사회…